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87)가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20조원이 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소로스는 오픈소사이어티재단에 재산의 약 80%에 달하는 180억달러(약 20조3,500억원)를 기부했다. 전세계 부자 순위 29위에 올라 있는 소로스는 이번 기부를 포함, 지금까지 총 320억달러(약 36조2,000억원)를 쾌척했다.
이번 기부로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선단체가 됐다. 1984년에 설립된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인권 보호와 보건 및 교육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을 해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소로스는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때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동유럽 지역에 서구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1991년 부다페스트에 유럽중앙대학을 설립, 동유럽에서 유일하게 미국식 경영대학원을 운영하면서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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