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보험사가 고객에게 늑장 지급한 보험금이 13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지연액은 8조7,932억원, 손해보험사는 5조1,044억원이었다.
보험금은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지급하고, 보험금 지급사유 확인이 필요한 때에는 생보사의 경우 접수 후 10영업일 이내, 손보사의 경우 7영업일 이내 지급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지급지연율은 생명보험사 19.3%, 손해보험사 17.2%였다.
업체별 지급지연율을 보면 생보사 중에서는 신한생명 지급지연율이 44.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라이나생명(32.4%) 교보생명(29.6%) 현대라이프(25.1%) 흥국생명(23.3%)의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롯데손보가 31.6%로 지급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농협손보(24.7%) 한화손보(24.3%) 동부화재(20.6%) 삼성화재(19.8%)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은 보험금 지급기간이 늦고 지급지연율이 높은 보험사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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