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자문기구 첫 도입
변호사 정신과의사 등 10여명
학교방문 등록제도 시범운영
외부인 학교 출입 엄격히 통제
변호사와 정신과전문의 등이 참여해 학교폭력을 조정하고 피해자 등의 회복을 지원하는 자문기구가 경기도교육청에 꾸려졌다. 전국 시ㆍ도교육청 최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18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선 전문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와 정신과전문의, 종교인 등 각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 자문단은 도내 25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지난달 시범적으로 꾸려졌다. 자문단은 학교가 요청하면, 교내 폭력조사 자치기구인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학생들이 회부되기 전 가해ㆍ피해 학생간 화해와 관계회복 등을 돕는다. 도교육청은 활동성과가 크면, 내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 자문단을 둔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도내 초ㆍ중ㆍ고교 10곳을 선정해 ‘학교방문 등록제’를 시범 운영한다. 외부인이 학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전 등록하면 학교 관계자가 이를 승인해야 학교에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친 상태로, 향후 설립되는 신설 학교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최근 일선 학교에 외부인 침입 범죄가 발생하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학교안전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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