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왼쪽)와 호날두(오른쪽)/사진=SNS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연봉 1,000억 원 가까이 벌어들이는 ‘스포츠 수퍼스타’들은 1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을 어떻게 보낼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2일(한국시간) 흥미로운 기사를 내놓았다.
돈 자랑을 일삼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의 생일은 역시 ‘돈 파티’가 펼쳐진다. 그는 '더 머니 팀(The Money Team, TMT)'이라는 복싱 매니지먼트 수장이며 현역 시절 별명 역시 ‘머니(Money)’였다. 메이웨더에게 돈은 곧 자신을 뜻한다. BBC는 “메이웨더의 40번 째 생일을 위해 래퍼 더 게임과 저스틴 비버가 공연을 선보였고 생일 케이크 값만 3,000달러(약 340만 원), 3.5m가 되는 디저트에는 크리스탈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그는 절친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아이제아 토마스(28ㆍ미국) 생일을 위해 럭셔리 세단 벤틀리를 선물했고 딸 라이아나의 14번째 생일에는 100만 달러(약 11억 원)짜리 오데마 피게 시계를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였다. 권투선수로 번 돈은 10억 달러(약 1조1,316억 원)에 육박할 거라고 추산한다. 공식적으로 10억 달러 이상 번 스포츠 선수는 마이클 조던(54ㆍ미국)과 타이거 우즈(42ㆍ미국), 단 둘뿐이다.
/사진=SNS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2016년 최고 수입 스포츠 스타 2위(8,620만 달러)에 등극한 르브론 제임스(32ㆍ미국)의 생일도 주목거리다. 그의 21번째 생일 파티는 가수 릴 웨인 공연에 의해 화려하게 장식됐다. 26살 당시 제임스는 호화로운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마케팅 팀을 직접 꾸렸다. 마케팅 팀은 12페이지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한 뒤 투자자들을 모집했고 최대 50만 달러(약 6억 원)를 후원 받았다. 이렇게 꾸려진 파티의 테마는 ‘왕을 위한 생일 파티’였다. 제임스는 농구 판에서 ‘KING(왕)’으로 통한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는 ‘파티 광’답게 생일 파티도 화려할 것 같지만 올 초 그의 31번째 생일은 의외로 소박했다. 볼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리스 마코노스에서 친구들에 의해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축하를 받는 영상을 올렸다. BBC는 “최근에 런던 바에서 1만5,000파운드(약 2,200만 원)짜리 지폐를 발행한 사람치고는 꽤 단조로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축구 스타들은 생일날 흥청망청 돈을 쓰기보다 동료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가까이하지 않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포루투갈)는 32번째 생일을 집에서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보냈고 그 다음날 오사수나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골까지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오넬 메시(30ㆍ아르헨티나)도 30번째 생일날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아들 티아고와 함께 집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치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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