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출신인 호셉 과르디올라(46)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승리를 최근 구속된 카탈루냐 독립지지 활동가들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 대회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그들이 어서 석방되기를 바란다. 이 승리를 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카탈루냐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며 스페인 정부와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스페인 사법당국은 독립지지 시민단체 움니움 쿨투랄의 조르디 키사르트와 ‘카탈루냐 국민의회’의 조르디 산체스를 불법시위 선동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1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진행된 이후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구속된 건 처음이다.
카탈루냐 축구의 레전드로 통하며 카탈루냐의 상징과도 같은 FC바르셀로나를 이끌어 큰 성공을 거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분리독립 움직임이 본격화되던 6월 대규모 지지 집회에 참석해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 영어로 “스페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라며 분리독립 투표를 방해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시도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라힘 스털링(23)과 가브리엘 헤수스(20)의 연속 골을 앞세워 나폴리를 2-1로 꺾고 3연승으로 F조 1위를 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