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부 관계자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 참석 계기에 접촉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센터(GCSP) 및 스위스 외교부 공동 주최로 개최된 트랙 1.5(반관반민) 회의인 체르마트 안보회의(9월11∼13일 개최)에 우리측 외교부 과장급 직원과 국립외교원 교수가 참석했으며 이 계기에 회의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인사와 자연스러운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북측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개발을 계속해 갈 수 밖에 없다는 등 북한의 기본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등 수준의 의견 전달이 있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당국 간 접촉을 위해 우리 정부 관계자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에서 꾸준히 북한의 동향을 관찰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편 19~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국장급 인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의에는 북한에서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 당국 간 조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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