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단/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가 '천적' 니퍼트(36·두산)을 깨고 한국시리즈행 81.5%의 확률을 잡았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1차전에서 두산을 13-5로 완파했다. 1승을 먼저 가져간 NC는 '확률 싸움'에서도 웃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3선승제가 된 후 27차례 중 22차례로 81.5%다.
NC가 가장 두려워하던 니퍼트를 넘었다는 점은 더 의미가 크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온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NC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NC에게 24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NC는 맹타를 휘두르며 니퍼트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NC는 0-1로 뒤진 3회 2사 2,3루에서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니퍼트에게 막혀있던 공격도 불이 붙었다.
다시 2-4로 끌려가던 5회에는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대포가 나왔다. 5회 1사 후 볼넷과 안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만루 찬스를 만들어졌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스크럭스가 섰다. 스크럭스는 니퍼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한순간에 끌고 오는 한방이었다. 니퍼트는 이날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호되게 당한 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니퍼트가 내려간 뒤 두산은 함덕주(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1실점)-이현승(⅓이닝 3실점) 등 필승 불펜을 총 동원했지만, NC의 기세는 당해내지 못했다. NC는 6-5로 앞선 8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 두산의 추격 의지마저 모두 꺾어놓았다.
NC는 두산과 3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적으로 만나고 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밀렸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전전패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두 차례 만남에서 NC는 늘 첫 판을 두산에 내주며 밀리고 시작했다. 하지만 올 가을은 다르다. 첫 경기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이전과는 '다른' 가을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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