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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과징금 1000만원 갚아주자”…이틀 새 성금 1500만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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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과징금 1000만원 갚아주자”…이틀 새 성금 1500만 모여

입력
2017.10.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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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엔젤클럽 회원들이 대구FC가 내야 할 과징금 1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동전을 모아 성금을 모으고 있다. 대구FC엔젤클럽 제공
대구FC엔젤클럽 회원들이 대구FC가 내야 할 과징금 1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동전을 모아 성금을 모으고 있다. 대구FC엔젤클럽 제공
대구FC엔젤클럽 회원들이 성금을 모으기 보낸 돼지저금통. 대구FC엔젤클럽 제공
대구FC엔젤클럽 회원들이 성금을 모으기 보낸 돼지저금통. 대구FC엔젤클럽 제공

‘대구FC엔젤클럽’이 대구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은 과징금 대납을 위해 성금모금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모금액이 과징금 총액을 넘어섰다. 대구FC엔젤클럽은 대구지역 시민축구단인 대구FC후원단체다.

대구FC엔젤클럽은 16일 오전 성금 모금 계좌를 개설한 이후 910명의 회원이 참가해 17일 오후 현재 1,500만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모금의 불씨가 된 것은 지난달 24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 판정 때문이다. 판정에 불만을 가진 대구FC엔젤클럽 회원들이 6일 뒤인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때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항의성 현수막 등을 대구스타디움에 내걸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경기규칙을 위반하고 관중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1,000만원을 대구FC에 부과했다.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만큼 축구팬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부당판정에 대한 항의와 함께 대구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성금을 모아 과징금을 대신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젤클럽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금 운동을 알리자 작은 성의지만 보태고 싶다며 저금통을 들고오는 이들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항의 표시로 동전을 모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시민들도 가세해 모금을 시작한 지 한나절 만에 900만원을 넘겼다.

강병규 대구FC운영본부장은 “성금 릴레이를 계속해 추후 소송 등에 사용되는 모든 경비를 대구FC엔젤클럽에서 부담하겠다”며 “추가로 모이는 금액은 24일 전북 현대전 판정 및 승패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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