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원작으로 만든 모바일 리니지가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국내 게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6,988억원과 영업이익 3,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21.2%, 405.3% 급증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정이 예상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책임진 건 지난 6월 21일 출시된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다. 지금도 리니지M은 구글 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루 평균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까지 리니지M 누적 매출이 6,000억원으로 예상돼 연내 매출 1조원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9억원과 1,308억원이다. 작년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모바일 리니지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작년 말 출시됐지만 이날도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3분기까지 레볼루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넷마블은 6월 동남아와 8월 일본에 레볼루션을 출시했고 연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지역 예약 가입자만 한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당분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서 거점인 성을 빼앗기 위해 벌이는 이용자간 대규모 전투이자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대작들이 나오겠지만 리니지 이용자층이 워낙 두껍고 모바일 게임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어 두 회사의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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