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토크쇼 ‘제주 어멍 요리교실’ 열려
이달 27일부터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서 진행
제주 어멍(어머니의 제주어)들과 함께 제주특산물 요리교실이 열린다.
㈔제주올레는 이달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토요일 오전 10∼오후 1시, 총 10회에 걸쳐 서귀포시 중정로에 위치한 법인 내 여행자센터에서 지역의 토속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제주 어멍 요리교실’이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서귀포문화도시조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 지역 주민과 요리사 등이 제주 농수산물을 주재료로 한 제주 요리 시연을 펼치며, 제주 음식에 담긴 제주 문화에 대해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강사는 KBS 한국인의 밥상 ‘제주편’에 출연해 제주의 맛을 전국에 소개한 정묘생씨로, 이달 27일 ‘된장소스를 얹은 양하 비빔밥’을, 28일에는 ‘메밀만지(만두)’를 주제로 요리법을 전수한다. 11월 10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부녀회장인 오순덕씨가 제주의 명절 필수 메뉴 ‘돼지고기 산적’을 만드는 법을 선보인다.
또 제주 토박이 김은영씨는 11월 17일 서귀포 대정지역 흑마늘을 이용한 샐러드를, 11월 18일에는 제주 돼지로 만든 하몽(스페인 전통음식)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현대적 감각으로 탄생한 제주 음식을 소개한다. 또한 짜장 한 그릇에도 자연주의를 담아내는 ‘마라도에서 온 짜장’ 원종훈 대표는 11월 24일 겨울 별미인 히라스(부시리)로 초절임을, 12월 1일에는 자연주의 흑돼지 고사리 육개장을 만들어 낸다.
제주 어멍 요리교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30명의 신청자를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로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신청은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를 통해 가능하다.
김혜영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여행자와 이주민들이 제주의 맛에 관심이 많은 만큼, 주변에 숨어있는 맛의 고수들을 초빙해 제주 요리 문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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