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병ㆍ의원 등에서 분실된 마약류 의약품이 4만5,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약류 의약품의 도난 및 분실 건수가 18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실된 마약류 의약품을 형태별로 나눠 보면 알약이 3만8,158개로 가장 많았고, 앰풀이 6,700개, 약병(바이알) 118개였다. 주사제의 경우 유리로 된 뚜껑을 부러뜨려 사용하는 용기인 앰풀과 고무마개로 막힌 바이알 형태로 구분된다.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가장 높은 마약류는 프로포폴로 지난 5년간 모두 55건이 사라졌고, 이어 졸피뎀이 43건, 디아제팜이 40건, 알프라졸람 27건, 로라제팜 24건, 미다졸람과 페티딘염삼염이 각각 21건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도난이나 분실된 마약류는 인터넷 등에서 불법유통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마약류 불법유통의 철저한 단속은 물론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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