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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체면 구긴' 박석민, 명예회복 기회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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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체면 구긴' 박석민, 명예회복 기회 살릴 수 있을까

입력
2017.1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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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 박석민(32)이 '운명의 플레이오프'를 맞았다. 팀과 함께 자신도 빛나야 한다.

박석민에게 이번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는 악몽으로 남았다. 3경기에 출전해 5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에 그쳤다.

문제는 타석보다 수비였다. 단단한 수비로 핫코너를 맡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독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2차전에서도 초반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번즈(롯데)가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NC는 0-1로 져 아쉬움이 더 컸다.

3차전은 더 심각했다. 그는 1회부터 불안한 수비를 보이더니 3-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에서 문규현의 내야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했다. 박석민이 이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NC가 2점을 내주면서 3-2로 쫓기게 됐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부터 박석민을 빼고 백업 노진혁을 투입했다. 문책성 교체였다. 이날 교체 선수로 들어간 노진혁이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인생경기'를 펼치면서 박석민은 더 초라해졌다.

이후 4,5차전은 나서지도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은 허리에 담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만약 NC가 준PO에서 떨어졌다면, 박석민의 2017가을은 실책만 남기고 마감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NC는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7일부터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박석민에 대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시 선발 라인업 복귀도 유력하다. 이 기회를 살리는 건 이제 박석민의 몫이다.

중심타자인 나성범과 스크럭스가 제대로 감을 잡은 NC는 박석민까지 힘을 보태준다면 타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주전 3루수 다운' 확실한 수비는 기본이다. 박석민이 다시 살아나야 팀도, 박석민도 함께 웃을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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