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정대세가 은퇴 후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노후를 준비했다.
16일 밤 11시10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뽀뽀는 하루에 한 번. 이렇게 정해져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내가 삐진다"며 알콩달콩한 사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 명서현은 정대세를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지만 정대세는 "맛이 없다"고 불평했다. 명서현은 "다리 후들거려 가며 만든 건데"라며 섭섭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말에 어폐가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정대세는 "무미(無味)하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했고 이를 보던 추자현은 "다음부터는 싱겁다고 하라"고 말했다.
아침을 먹은 정대세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축구장으로 나섰다. 부상 후 최근 복귀한 정대세는 "부상은 다 나았다. 의욕이 넘친다. 복귀하자마자 골 넣었다. 올해 개인 성적 9골이다. 10골부터 (스트라이커로)어느 정도 괜찮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34세"라며 "조금이라도 더 뛰기 위해 술을 끊었다"고도 말했다.
이날 정대세의 일상에서 눈에 띈 건 그가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정대세는 "(선수 생활이)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은퇴 후를 대비한 보험이다. 지금 아이도 있고 가정이 있으니 그런 자격증을 갖고 노후를 편하게 살 수 있을까 봐 그렇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코치는 어떻냐"고 물었는데 이에 정대세는 "코치 준비는 기본이다. 부동산은 코치랑 또 따로 할 수 있는 거지 않냐"며 "올 3월부터 공부했다. 다음 주에 시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정대세는 오래 공부에 집중하지 못 해 스튜디오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대세는 "한국어 일어 영어 독일어 포르투갈어까지 5개 국어를 한다"며 "독일말을 외우면서 영어를 배우게 됐다.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선수랑 어울리려고 배웠다"며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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