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사직구장 화장실 폭발물” 허위 글
경찰 “업무방해 시 엄한 처벌 가능” 주의 당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당일 부산 사직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허위 신고한 당사자는 어머니가 경기 관람을 못하게 한데 불만을 품은 중학생으로 조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중학생 A(15)군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NC와 롯데의 5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 인터넷 유명 포털사이트 문자중계 게시판에 ‘2층 화장실에 폭탄 있음, 오늘 경기 취소’라는 허위 글을 게시해 경찰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평소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던 A군은 어머니가 준PO 5차전에 보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허위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경찰은 경기 당일 형사팀과 기동대, 특공대 등을 사직구장에 파견해 5개 층의 화장실 48곳을 1시간 30여분 가량 수색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글을 게시해 업무를 방해하면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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