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에서 성장한 하지원과 강민혁이 의사로서의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외과의사 송은재(하지원 분)와 내과의사 곽현(강민혁 분)는 진심으로 환자를 1순위로 대하는 진짜 의사로 변모해가고 있다.
극 초반의 송은재는 뛰어난 능력과 비례하게 냉정한 모습이 부각된 의사였다. 수술실에서 긴장한 후배의사에게 “감정이입하지 말라. 그냥 카데바(해부용 시체)라고 생각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좋고”라고 말했지만 감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그 배경에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과 병든 몸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수술이라는 커다란 절망의 순간, 혼자가 아닌 병원선 패밀리와 함께 위기를 겪어낸 시간들이 있었다. 자신의 상처를 보이고 타인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운 은재는 여전히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죽음을 선택하는 환자를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곽현은 원래부터 공감능력이 뛰어났지만 그의 약점은 과거의 실수로 인한 삽관 트라우마였다. 환자를 잃은 감정적 데미지로 고생했던 현은 병원선에서 이를 극복해나갔다.
곽현의 극명한 성장을 보여준 것은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을 떠올리게 했던 쯔쯔가무시 환자 에피소드였다. 도주한 아버지를 쫓아다니다 환자를 놓쳤던 과거와 달리 곽성이 사라졌다는 연락에도 눈앞의 환자에 집중하는 현은 ‘의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냉정함과 이성을 갖추게 됐음을 보였다.
한편 ‘병원선’은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원로배우 김보애,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향년 78세
성추행 남배우 피해 여성, 기자회견 나선다 '실명 밝힐까'
'그것이 알고싶다' 주지스님 피해여성 "지속적 성폭행...사람 아닌 악마"
레아 세이두,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폭로 "호텔로 불러 강제 키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