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윤순중)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최근 2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의 경우 채용 공고 인원 71명에 총 1,693명이 응시, 23.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화재진압(일반소방) 분야는 34명 모집에 1,311명이 응시해 38.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쟁점이 되는 원전대응ㆍ지진대응ㆍ도시방재(각 1명 선발) 분야도 올해 각 3~10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전반적으로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올해 상반기와 2015~2016년 부산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의 3배를 넘는다. 이 기간 모집인원 586명에 4,677명이 응시해 7.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소방안전본부 측은 채용인원 감소와 시험일자가 다른 공무원 채용 시험과 겹치지 않아 일반직 공무원 수험생이 유입된 게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 정부의 생활안전분야 공무원 대규모 증원 계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험 일정은 오는 28일 필기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며, 이들은 내년부터 구급대, 화재진압대 등 현장대응 인력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시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196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71명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채용인원이 700명을 넘어섰다.
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생활안전분야 공무원 증원 공약과 서병수 시장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맞물려 소방공무원 증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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