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국향대전 20일 팡파르
소녀상 설치, 역사교육장
농ㆍ특산물 판매장 확대
명품한우ㆍ단호박 대회도
월출산국화축제 28일 개막
야간에도 관람 가능
문화ㆍ공연 등 체험
가을을 맞아 전남 함평과 영암에서 국화꽃을 소재로 한 이색 축제가 펼쳐진다.
함평군은 국내 최대 국화꽃 축제인‘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남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함평국향대전은‘국화향기 가득한 함평으로’를 주제로 천억 송이 국화꽃의 다양한 기획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장 중앙광장 입구에는 대형 광화문과 세종대왕상이 들어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 위안부 문제를 환기하고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승화시켜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지난해와 차별화하기 위해 대형 무지개터널을 조성하고, 어머니의 일생을 주제로 한 함평천지 생활유물전시관을 개관한다. 또 군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특산물 판매 업체를 지난해 83곳에서 올해는 95개로 확대했다.
내년에 개최하는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20일 축제 개장식을 겸해 중앙광장 세종대왕상 조형물 앞에서 개장식 행사를 갖고, 28일에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7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4일은 축제장 내 열린무대에서 국향대전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축제장 내 위치한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국향대전 특별기획전 ‘황화만절-그윽한 향기에 취하다’와 군립미술관 소장품전 ‘축제에 부쳐’가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국화향기로 물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국향대전을 방문하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진 낭만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7 월출산 국화축제도 오는 28일부터 16일간 ‘호남의 소금강’인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개최된다. 월출산에서 펼쳐지는 가을빛 국화향연!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9일부터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영암읍 기찬랜드에는 대형전시물인 태극문양, 백조 등 국화분화 23종 17만여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김창조선생 흉상과 가야금 산조 모형작, 아름다운 월출산 전경 등이 들어선다. 영암국화연구회의 우수분재작품인 말목장ㆍ돼지우리 등 작은 동물농장과 코끼리ㆍ낙타ㆍ기린ㆍ호랑이 등 동물원이 조성돼 아이들에게 큰 인기가 예상된다.
다채로운 문화공연행사도 열린다. 팝페라 공연, 옴니버스 시월 애(愛) 뮤직쇼와 영암출신 인기가수 하춘화 등 대형 트로트 초청과 인기밴드공연, 전남 도립국악단의 국악행사도 선보인다. 대회로는 전국청소년 힙합 열전 경연대회와 전국외국인가요제가 준비되고 있다.
이밖에 프러포즈 이벤트가 필요한 연인이나 예비부부 등을 대상으로 ‘사랑향기 국화프로포즈’, 축제장만 제대로 관람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등에다가 각종 가족체험 등은 영암만의 특색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월출산 국화축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며 “국화향기가 가득찬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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