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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의 현장에서] 박성현ㆍ안신애...日 방송사 PD도 인정한 ‘골프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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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의 현장에서] 박성현ㆍ안신애...日 방송사 PD도 인정한 ‘골프 한류’

입력
2017.10.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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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안신애(오른쪽)./사진=KLPGA, 안신애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선 외신 취재진도 일부 보였다. 일본 주요 위성채널인 WOWOW TV의 한 일본인 PD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골프 한류’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갤러리 정보 유인물에 적힌 이날 입장객 3만1,726명의 숫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것을 봐라. 한국여자골퍼들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며 “내 생각에 한국인들은 골프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일본의 사정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 내에서도 골프의 인기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는 한국여자골프처럼 스타가 많지는 않다”며 “안신애(27ㆍ문영그룹)가 올 시즌 일본으로 건너 왔다. 그는 일본 내에서 ‘히로인(heroineㆍ영웅과 같은 여성)’ 대우를 받고 있다. JLPGA 투어에도 일본여자골프스타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골프 스타들이 넘쳐 난다. 당신네가 부럽다. 일본 국적의 여자골프스타들은 대체로 자국 내에서만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과 전인지(23),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이 속한 챔피언 조 주위에는 어림 잡아 1만 명 이상의 구름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워낙 많은 갤러리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 서로 부딪히지 않고는 이동이 불가능했다. 갤러리들은 가족단위 골프 팬들부터 특정 선수의 팬클럽 회원들까지 구성이 다양했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2라운드(9,234명)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에서 갤러리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라운드 역대 최다 갤러리는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세워진 9,471명이다. 1라운드(5,772명)와 3라운드(1만5,264명), 4라운드 갤러리 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인기 스타 박성현의 팬 카페 ‘남달라’에서 닉네임 ‘리나’를 사용한다는 한 40대 여성 팬은 “팬클럽 규모가 6,000명 정도 된다”며 “(일행과 함께) 나흘간 빠짐없이 대회장을 찾았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도 박성현 프로를 응원하러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성현 프로의 준우승(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이 아쉽긴 하지만, 고진영 프로의 우승(19언더파 269타)도 축하한다. LPGA 직행 티켓을 따낸 고진영 프로가 LPGA에서 박성현 프로와 사이 좋게 경쟁하면 좋겠다”며 성숙한 팬 의식도 드러냈다.

한국여자골프스타들도 화끈한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최운정(27ㆍ볼빅)과 유소연(27ㆍ메디힐), 이미향(24ㆍKB금융) 등 LPG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경기 후 팬들과 인증 샷을 찍거나 사인을 해주는 등 모습을 보였다. 최운정은 팬들에게 유쾌한 농담을 건네며 소통했고, 뒤늦게 달려온 일부 팬들에게도 환하게 웃으며 사인을 해줬다. JLPGA 투어 스타로 자리매김한 안신애의 뒤로는 많은 일본인 팬들이 붙었다. 안신애는 멀리서 한 일본 여성 팬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게 다가와 웃으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넸다.

태극낭자들은 LPGA 투어에서 벌써 시즌 14승을 합작했다. 역대 최다 승은 2015년 기록한 15승이다. 남은 시즌 아직 5개 대회가 남아 최다 승 전망은 꽤나 밝은 편이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한국여자골프스타들과 성숙한 팬 의식을 보이고 있는 한국 골프 팬들은 ‘골프 한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나날이 높이고 있다.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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