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의 보컬 유닛(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이 신곡 '바람개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챕터0.5를 마무리했다.
보컬 유닛의 '바람개비'는 '2017 세븐틴 프로젝트' 챕터0.5 '비포 올원'(BEFORE Al1)의 마지막 이야기다. 지난 5월 발표한 세븐틴의 챕터1 네번째 미니앨범 '올원(Al1)' 이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븐틴의 세 유닛인 힙합, 퍼포먼스, 보컬 유닛은 '올원'에서 각자 따로 떨어져 있기 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각각의 곡을 통해 보여줬는데, 특히 '바람개비'는 '비포 올원'의 마지막 곡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바람개비'는 힙합 유닛의 '트라우마'(TRAUMA), 퍼포먼스 유닛의 '13월의 춤'에 이어 '올원'에서 미처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 조각들을 담았다. '트라우마'가 개개인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였고 '13월의 춤'이 무엇에 대한 기원이었다면 '바람개비'는 만날 수 없는 이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이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보컬 유닛의 아름다운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 보컬 유닛 멤버들은 쓸쓸한 분위기와 더불어 '올원'과 연관성을 가진 영상들을 통해 '올원' 이전의 일들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힙합 유닛이 '올원'의 이유를, 퍼포먼스 유닛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줬다면 보컬 유닛은 멤버들이 가진 감정을 풀어냈다. 노래가 끝난 후 바람소리와 함께 흑백 영상이 흘러나오는 구성은 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세븐틴은 '바람개비'를 마지막으로 '2017 세븐틴 프로젝트'의 챕터1과 2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11월 챕터3에 해당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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