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수원 삼성이 부상을 털어내고 2개월 만에 골을 터뜨린 조나탄(27)을 앞세워 상위스플릿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눌렀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클래식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울산 수비수 이영재(23)의 자책골과 후반 17분 조나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수원은 상위스플릿 첫 경기에서 3위 울산(승점 59)을 잡으면서 승점 56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3위)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노리는 수원은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울산의 수비벽을 흔들었다. 지난 8월 발목 골절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교체투입으로 복귀한 조나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울산을 공략했다.
수원은 전반 21분 만에 행운의 결승골을 따냈다.
울산 수비수 이영재가 수원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자기 골대에 볼을 꽂았다. 이어 후반 17분 조나탄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했다. 조나탄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코너 깃발에 거는 세리머니로 지난 8월 시즌 19호골 이후 2개월 만에 나온 20호골을 자축했다. 조나탄은 득점 2위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31ㆍ18골)과 득점 차를 2골로 벌리고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66)가 5위 FC서울(승점 54)과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66을 쌓은 전북은 전날 승리를 따낸 2위 제주 유나이티드(62)와 승점 차가 4로 줄어 우승을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위스플릿에서는 ‘꼴찌’ 광주FC가 전남 드래곤즈를 4-2로 대파하고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 수렁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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