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대북 메시지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을 약속하는 대북압박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5일 워싱턴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주요연설을 할 계획을 최종 조정 중이라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를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위치시켜 북한에 대한 압박강화 방침을 최전선에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핵ㆍ미사일 발사의 완전포기를 압박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약속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순방 기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을 방문해 처음으로 미국의 아시아 전략 전체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군사거점화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중국을 포함한 분쟁 당사국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미군에 의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실행할 생각을 밝힐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균형 정책을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방문 중 어떤 메시지를 밝힐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이탈을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신 제시할 새로운 경제질서의 틀에 대한 발언이 아시아 순방 중 트럼프 대통령이 밝힐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메시지 중 하나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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