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핵) 질환으로 항문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해에만 약 61만명으로 조사됐다. 남성환자는 60~70대, 여성환자는 20~30대가 많았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정보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61만1,353명이 치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인구 10만명당 치질 질환 진료인원은 1,204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인구 10만명당 1,252명)이 여성(1,157명)에 비해 진료 인원이 조금 더 많았다. 남성은 60대(1,651명)와 70대(1,650명) 등 노년층의 환자 비율이 높은 반면 여성은 20대(1,492명)와 30대(1,482명) 등 청년층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치질 환자가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겨울철이었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월 평균 진료인원을 보면 1월이 8만7,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월(8만5,297명), 2월(8만5,100명), 12월(8만588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환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68만591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61만1,353명으로 4년간 10.2% 줄었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한 조직이 덩어리를 이뤄 돌출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을 지지하는 조직들이 늘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고령ㆍ임신ㆍ만성 변비ㆍ식습관 등도 영향을 준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배변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남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충분한 수분섭취로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다면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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