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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후보 DB, 우승후보 KCC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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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후보 DB, 우승후보 KCC 제압

입력
2017.10.15 17:3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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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새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오른쪽)이 15일 전주 KCC와 개막 첫 경기에서 하승진(KCC)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새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오른쪽)이 15일 전주 KCC와 개막 첫 경기에서 하승진(KCC)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원주 동부에서 이름을 바꾼 원주 DB가 개막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 전주 KCC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1-76으로 승리했다. 이상범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DB는 올 시즌 고양 오리온과 함께 '2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연봉킹(9억원)’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KCC는 서울 SK와 ‘2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개막 첫 맞대결부터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DB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선발한 디온테 버튼이 21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두경민이 20점, 4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32점을 넣었지만 이정현(12점)이 이적 데뷔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3쿼터 중반 45-59, 14점 차까지 끌려가던 KCC는 4쿼터에만 15점을 기록한 에밋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3분50초를 남기고는 이정현의 득점으로 70-69,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DB는 버튼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렸고, KCC가 다시 하승진의 득점으로 2점 차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김주성이 3점슛 동작 중에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KCC는 76-80으로 뒤진 종료 27초를 남기고 던진 에밋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마지막 반격에 실패했다.

14일 홈 개막전에서 프로농구 최초 1,000경기에 출전한 유재학(왼쪽)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조동현 KT 감독과 축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4일 홈 개막전에서 프로농구 최초 1,000경기에 출전한 유재학(왼쪽)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조동현 KT 감독과 축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인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97-81로 따돌렸다. 전날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70-82로 패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28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가 한 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이상을 한 것은 지난해 2월 하승진(KCC)이 24점, 21리바운드를 달성한 이후 두 번째다. 전력이 약화된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잘 해야 6강 후보로 꼽히지만 이날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23점 13리바운드)이 보여준 ‘더블 타워’의 위력은 건재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조쉬 셀비가 19점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데 만족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94-78로 대파했다.

한편 현주엽 창원 LG 감독은 전날 열린 오리온과 개막전에서 사령탑 데뷔전 승리(81-74)를 거뒀다. 오리온의 포워드 문태종은 프로농구 최고령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1975년 12월생인 문태종의 나이는 이날로 만 41세 10개월이 됐다. 이날 부산 KT를 81-73으로 꺾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첫 1,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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