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9월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43대)의 2배가 넘는 718대를 판매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는 총 7,8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6% 늘었다. 중국의 전체 굴삭기 시장은 지난 2011년 16만9,355대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건축경기의 전반적 하락에 따라 2015년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5년 전체 판매량은 2011년의 3분의 1 수준인 5만2,875대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도 이 기간에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 전체 판매량은 9만5,291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도시화, 임대주택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하는 등 현지 건설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중국 내 굴삭기 시장이 201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량도 9,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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