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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합격생, 준비기간 중 월평균 62만원 지출… 합격까지는 평균 2년2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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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합격생, 준비기간 중 월평균 62만원 지출… 합격까지는 평균 2년2개월 소요

입력
2017.10.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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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추석연휴 중에도 등원해 자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달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추석연휴 중에도 등원해 자습을 하고 있다. 뉴스1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6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들의 월평균 식비 지출액은 18만9,000원이고, 교재비와 독서실비는 22만3,000원,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비는 19만3,000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수강료ㆍ식비 등을 제외한 기타 용돈은 월평균 20만4,000원이었다.

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26.6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8.92%(521명), 30대 44.60%(475명) 등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18∼19세(2명), 40대(58명), 50세 이상(9명)도 일부 있었다.

최종합격까지는 평균 2년 2개월이 걸렸다. 기간별로 3년 이상은 17.51%, 1년∼1년 6개월 미만은 17.12%, 1년 6개월∼2년 미만은 16.54%, 6개월∼1년 미만은 15.86% 등이었다. 준비한 지 6개월도 안 돼 합격한 사람도 5.54%(57명)나 됐다. 반면 9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까지 12년을 공부한 응시생도 있었다.

또 26.36%(271명)가 거주지를 이전한 적이 있으며, 218명이 고시촌ㆍ학원가 원룸 등에서 자취를 해봤다고 답했다. 부모와 거주하거나 자택인 경우를 제외한 응답자 469명의 월평균 주거비는 38만7,000원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수험기간 지출비용의 주된 조달방법에 대해 71.22%(683명)가 ‘가족 등의 지원’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응답자 1,065명은 5급 공채 합격자 163명, 7급 공채 합격자 370명, 9급 공채 합격자 532명이었다.

이 의원은 “공무원시험 준비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그 비용의 대부분을 가족 등이 보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무원시험이 유발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한편 합격에 실패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 입사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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