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최고의 직장’ 순위를 조사한 결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가 10위에 올랐다.
1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순위에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알파벳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고용주 순위는 58개국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과 회사 이미지, 다양성 등을 평가해 상위 500개 업체를 추린 것으로, 2위는 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3위 일본거래소그룹(JPX), 4위 미 아이폰 제조사 애플, 5위 미 석유ㆍ가스 업체인 노블에너지가 각각 꼽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매출액과 수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2017 글로벌 2000’ 기업이다. 각국 직장인이 현재 직장, 미래에 다니고 싶은 직장, 가족ㆍ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장 등을 평가한 자료 3만6,000여건을 분석해 500위를 추린 것이다. 최종 선정된 40개국 500개 기업의 매출 총합은 35조3,000억달러(약 3경9,800조원)에 달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가 10위에 올라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LG생활건강 188위, LG전자 400위를 기록해 4개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65위), 삼성SDS(85위) 등 삼성 계열 4개사를 포함해 5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은 18개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67위, 네이버 132위, 포스코 196위, 현대글로비스 264위, 아모레퍼시픽 275위 등이다.
나라별로는 미국 기업이 161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이 44개, 일본 기업이 41개로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29개), 독일(26개), 영국(23개) 등 유럽 국가가 4~6위를 점했고 한국은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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