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지역포럼 13일 전주서 스타트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동아시아 금융메카 기대”
전북혁신도시가 서울,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제3의 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연기금 관련 기관들의 혁신도시 내 집적화와 연기금 운용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13일 한국일보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북도가 공동 주최한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도시 육성 비전’ 포럼에서 전북을 국제적인 금융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방안과 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북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만으로는 연기금 금융중심지로서 대외적 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를 위해선 농생명 산업과 같은 전북의 지역전략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중ㆍ소형 연기금이나 금융기관 본사를 추가로 유치하고 자산운용사들과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성 전북도 경제분석자문관도 “국내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후대비 자산 축적 필요성이 커지면서 연금산업과 자산운용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북혁신도시는 이런 연기금 운용에 제약을 줄 수 있는 연기금의 지역 내 기업 및 산업에 대한 투자 유도보다는 연기금 관련 연구ㆍ교육기관 등이 지역에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북포럼은 지난달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2017혁신도시포럼’에 이어 지방에선 처음 열린 행사였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혁신도시 지역포럼이 전국의 혁신도시에 끼칠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30년 후 전북혁신도시에 동아시아 금융메카가 생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토론 내용을 충실히 수렴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클러스터가 확실히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송하진 전북지사는 “금융타운종합개발계획과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등 제3 금융허브로 지정 받기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은 “서울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 곳이 혁신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전북이 금융산업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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