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는 조선시대 최대 왕실사찰이었던 회암사지 일원에서 14일 연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에 10만여명이 다녀갔다고 15일 밝혔다.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로 연 이번 축제는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약 5.5km의 구간에서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지 행차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체험ㆍ전시행사가 진행됐다. 이성계는 양주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원종씨가,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는 이성호 양주시장이, 무학대사는 회암사 주지 혜성스님이 각각 맡았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이날 왕의 생활 등을 체험하는 왕실 문화 탐방 등 70여개의 체험ㆍ전시 부스에서 색다른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소놀이굿, 상여와회다지소리 등 양주무형문화재 공연과 의정부시립무용단의 전통창작무용극 ‘태조 이성계’, 극단 민들레의 전통연희극, 예원예술대학교 실용음악 공연, 국악합주 등 각종 공연과 퀴즈대회인 ‘청동금탁을 울려라’ 등이 진행됐다.
이성호 시장은 “유서 깊은 문화의 도시 양주에서 펼쳐진 이번 왕실축제를 양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가 1393년부터 1398년까지 4차례 방문하고 왕위를 물려준 뒤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한 고찰이다.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된 뒤 1997년부터 발굴조사와 종합정비사업이 진행중이며, 지난해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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