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2승에 선착했다.
휴스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양키스를 2-1로 꺾었다.
휴스턴이 영입한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가 눈부셨다. 벌랜더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려온 투수다.
벌랜더는 탈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5개,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124구를 던진 역투였다.
휴스턴은 전날 1차전에서도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의 7이닝 4피안타와 1볼넷 10탈삼진 호투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벌랜더의 완벽한 투구로 2승 무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취점부터 휴스턴의 몫이었다. 4회 말 카를로스 코레아가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 홈런은 오른쪽 담장에 있던 소년 팬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지만 판독에서 타구는 이미 양키스 에런 저지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담장을 넘어가 소년의 글러브에 닿았던 것으로 판명돼 홈런이 인정됐다.
양키스는 5회 초 1점을 바로 따라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런 힉스가 중월 2루타를 때린 뒤, 토드 프레이저가 인정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턴 타선은 9회 말 짜릿한 끝내기로 응답했다. 호세 알투베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마무리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코레아는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이 때 알투베의 과감한 질주가 빛났다. 2루,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양키스 포수 게리 산체스는 공을 놓쳐 알투베의 홈 슬라이딩을 막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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