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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野, 조자룡 헌칼 쓰듯 국감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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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野, 조자룡 헌칼 쓰듯 국감 보이콧"

입력
2017.10.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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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김이수에 위법 주장"

"판·검사하다가 국회의원 바람직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청년아 정치하자! 청년 정치‘UP’데이트 아카데미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청년아 정치하자! 청년 정치‘UP’데이트 아카데미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문제 삼아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당원 모임 '청년 정치 UP 데이트'에 참석해 "국감은 야당 무대이고 아무래도 야당이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조자룡 헌칼 쓰듯'이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자기 보검이 없어서 남의 칼을 자기 칼처럼 함부로 쓴다, 성가시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할 때는 국회의원들이 국민 의사와 같이 높은 비율로 찬성했다"면서 "그런데 그분들이 몇 달 지나니까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시간을 조작했고, 재난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 안보실인데 안행부라고 겁도 없이 빨간 펜으로 두 줄 긋고 고친 것 아니냐"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 쪽의 그런 자료를 갖고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할 때 김 재판관이 소수 의견을 내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건 맞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법에는 헌재소장이 궐위가 되면 헌재법과 규칙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서 권한대행을 정하게 돼 있다"며 "대통령이 개입하거나 국회가 상관할 수 없고, 김 권한대행 체제도 위헌·위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말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당신! 위법이야' 주장을 하는데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김 권한대행이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어 1위로 올려주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올린 것과 비슷한 이벤트였다.

한편, 추 대표는 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활동 내용과 관련, "'응답하라 민주당' 하면 재깍 응답해주는 정당 틀을 만드는 중"이라며 "당비 내기로 약정한 당원이 어제까지 83만 명이었다. 조만간 100만 권리당원의 민주당 시대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스로 판사 출신이기도 한 추 대표는 또 "이제 판·검사하다가 국회의원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래서부터 익히고 배워야 한다. 지역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면 계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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