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일본 대표 음악 방송인 '뮤직스테이션'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13일 방송된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의 스페셜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아라시, 에그자일 TAKAHIRO, Sexy Zone, 니시노 카나, 노기자카46 등 현지 인기 가수들이 다수 출연했을 정도로 라인업이 쟁쟁했다. 이 가운데 동방신기가 출연하면서 일본 활동 재개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뮤직스테이션'은 동방신기에 대해 해외 아티스트 중 싱글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해외 그룹 최초 앨범 4연속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15년 돔 투어로 75만명을 동원했다는 기록도 전했다.
MC들과의 인터뷰에서 동방신기는 오랜만에 다시 활동하는 소감, 2년의 시간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유노윤호는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기에 소중하다"고 말했으며 최강창민은 "일본어를 잊지 않기 위해 가끔 일본어로 일기를 썼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최강창민은 "유노윤호와 원래 커피를 전혀 못 마시고 단 것을 많이 마셨는데 올해부터 커피를 마시더라"라고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유노윤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스타일이 바뀌었다"며 소소한 변화를 밝혔다.
동방신기는 2011년 국내에서 활동을 재개한 곡인 '왜'의 일본어 버전 'Why? [Keep Your Head Down]' 무대를 선보였다. 6년 전 두 명으로 다시 시작할 때 기합이 가득했던 당시와 사뭇 달리 이번에는 슬며시 미소도 지으면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이끄는 매너와 퍼포먼스 능력은 말할 것도 없이 여전했다.
방송 이후 동방신기는 일본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야후재팬의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팀명 뿐만 아니라 윤호, 창민 멤버 각자의 이름도 올랐다. 또 6년 전 곡인 'Why? [Keep Your Head Down]'가 일본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는 후폭풍이 있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 '동방신기 WEEK'를 통해 대중과 인사하며 국내 활동 기간을 가졌던 동방신기는 일본에서도 2년 간의 공백에 구애받지 않는 화제성과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번 출연에 앞서 재녹음한 히트곡 '도우시떼키미오스키니낫테시맛탄다로'가 데일리 음원 판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 동방신기는 오는 11월부터 돔 투어에 나선다. 11월 11일 삿포로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공연한다. 이번 5대 돔 투어를 통해 65만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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