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할 수 있었던 힘은 다름아닌 ‘공감’이었다. 누구나 우려했던 타임슬립 소재 안에 가족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호기롭게 꺼내든 하병훈 PD의 뚝심이 빛을 발한 첫 회였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방송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 첫 회는 전국 4.6%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최강 배달꾼’ 1회보다 1.1% 포인트 높은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이 이혼 후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 순간까지 LTE급 전개로 펼쳐졌다.
그리고 이들이 이혼하게 된 사연으로 의약품 영업직으로 일하는 최반도의 치열한 생존 모습과 육아로 인해 화장실도 밥도 아이를 안고 해야 하는 진주의 적나라한 생활이 보여지며 공감대를 높였다. 법원에서 돌아오는 날 진주는 돌아가신 어머니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말았다.
그날 저녁 각자 결혼반지를 버리는데 반지가 진동을 하면서 흩어지고 이들은 다음날 이들이 사랑에 빠지기 전인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갔다. 학교를 찾은 장나라의 해맑은 표정은 스무 살 여대생이 따로 없었다.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어머 웬일이니 아줌마 설레게”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손호준은 코믹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동안 눌러놨던 코믹본능을 폭발시키듯 다양한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포복절도케 했다. 학교에서 단체기합을 받게 된 원인이 자신인줄 모르고 뻔뻔하게 “그 놈은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지”라고 말했다가 본인임을 깨닫고 낭패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 등 장난끼 다분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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