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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로 본 수학과 복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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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로 본 수학과 복제인간

입력
2017.10.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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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포스터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포스터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SF영화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의 속편으로, 복제인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가까운 미래의 복제인간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복제인간 제조사 타이렐은 인류의 노예 역할을 하는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를 제조하지만 리플리컨트들의 잇단 반란으로 인해 생산이 금지되고 급기야 타이렐 사는 파산하고 만다. 2020년대 중반 타이렐 사의 기술력을 손에 넣은 모종의 세력이 순종적으로 개량한 신형 리플리컨트 모델을 제조하고, 이 과정에서 구형 모델은 추적당한 뒤 처분된다. 그 추적자들은 '블레이드 러너'라고 불리며, 구형 리플리컨트와의 추격전에서 생기는 액션과 내적 갈등이 주된 관람 포인트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주된 소재인 복제인간은 유전공학이 발달함에 따라 실제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분야이다. 이러한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전적인 법칙과 세포분열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는데 여기서 수학적 원리를 엿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세포에는 핵이 있고 그 핵 안에 염색체라고 하는 유전을 결정하는 막대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그리고 염색체는 짝수로 이뤄져 있다.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부터 염색체가 나뉘는 과정, 염색체가 조합되어 우성과 열성 유전자로 표현되는 모든 과정에서 수학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체세포의 경우 1회 분열되면 각각 대응되는 유전정보를 생성해 두 개의 세포로 분화되고 그것이 2회가 되면 네 개, 3회가 되면 여덟 개가 되는 방식으로, 한 개의 세포가 20회만 분열되면 산술적으로 1,048,576개 즉 백만 개 이상의 같은 세포가 만들어진다”며, “생식세포의 경우 분열과 더불어 우성·열성 유전자로 결정되는 유전적 형질이 더 다양하기 때문에 더 큰 경우의 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복제인간의 수명 연장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장기나 신체의 일부가 필요한 경우, 생식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과학 기술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 문제는 영화 '여섯번째 날'(2000), '아일랜드'(2005), '네버 렛 미 고'(2010) 같은 영화들에서 심심치 않게 다뤄지고 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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