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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4조5000억…또 갈아엎은 역대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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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4조5000억…또 갈아엎은 역대 최고 실적

입력
2017.10.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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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경기 평택시에서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평택1라인은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7월 초 경기 평택시에서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평택1라인은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62조원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이란 가공할 경영실적을 올렸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불과 한 분기 만에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매출액(62조원)은 2분기(61조원)보다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점을 찍은 2분기의 14조700억원에 비해 3.06%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증가율은 29.65%,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178.85%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예상한 14조3,800억원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3.4%로 역대 최고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10%)에 비해 12.4%포인트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이끌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지속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의 8조300억원을 뛰어 넘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4,1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해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까지 예측하고 있다.

4분기에 또 한번 분기 기록을 경신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45조원, 영업이익은 55조원에 달해 2013년(매출액 228조6,900억원ㆍ영업이익 36조7,0000억원)의 연간 최고실적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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