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편이 마무리 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첫 20대이자 첫 여성 게스트였던 러시아 친구들은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갈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잘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2일 저녁 방송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친구들이 여행 3, 4일째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웨틀라나는 아침 일찍 친구들의 숙소를 찾아갔다. 잠에 취한 친구들은 누구 하나 스웨틀라나를 맞아주지 않았지만 스웨틀라나는 익숙하게 시간을 속이며 친구들을 하나씩 깨웠다.
아침 겸 점심으로 스웨틀라나는 분식집을 선택했다. 그는 고구마치즈돈까스와 라볶이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아침부터 속이 좋다고 하지 않다며 매운 음식을 기겁하는 아나스타샤를 위해서는 삼계탕을 추천했다. 음식을 모두 다 먹은 후 친구들은 만족감을 드러냈고, 아나스타샤 역시 “삼계탕 먹어서 속이 좋아졌어”라며 웃었다.
이후 친구들이 선택한 여행은 미용실과 화장품 가게였다. 레기나는 핑크색으로 염색하고 싶어 했지만 친구들이 오래 기다릴 것이 걱정돼 드라이만 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친구들 역시 모두 드라이를 했고 예뻐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화장품 가게를 나선 이후에 터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습기는 높아진 상태였고 아침에 했던 머리와 화장도 점점 망가지고 있었다.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는 스웨틀라나와 친구들에게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숙소로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 역시 다음 여행을 위해 지금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촬영을 접었다. 이 모습을 VCR로 보던 MC들은 앞서 가장 밝은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던 아나스타샤의 변화에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스웨틀라나는 “한국까지 왔기 때문에 다 챙겼어야 했는데 다 못 챙긴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미안해했다.
다행히 조금 쉬고 나서 아나스타샤는 스웨틀라나를 따로 불러 사과를 했다. 여행지에서 갈등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화해도 자연스러웠다.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은 찜질방을 제대로 즐겼다. 친구들은 찜질방 음식을 먹는 것을 비롯해 팩을 하고 안마기계 하는 것에 빠졌다.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며 잠이 든 친구들은 다음 날, 출발을 해야 하는 시간 30분 전에 겨우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친구들은 러시아로 돌아가면서 눈물을 흘렸고, 스웨틀라나는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의 뒷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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