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최측근인 여성 안보 전문가 커스틴 닐슨(45)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닐슨은 국토 안보 정책과 전략, 사이버 안보, 중요 사회기반 시설, 긴급 상황 대응 분야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사와 사이버 보안전문가로 활동해온 닐슨 내정자는 트럼프 임기 초 켈리 실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이던 시절 수석보좌관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7월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격 경질된 후 켈리 실장을 따라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로이터 통신은 “켈리 실장이 백악관에 들어와 기강을 바로 세우려 할 때 닐슨은 일부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켈리의 지시를 수행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닐슨 내정자는 조지 W. 부시 정부시절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에서 정책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백악관 안보보좌관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위기 안보 관리 컨설팅 회사 근무 경험도 풍부해 국토안보 총책임자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한 톰 리지는 “닐슨은 국토안보부와 백악관에서 모두 일해본 경험이 있는 국토안보 분야 베테랑”이라며 “사이버 안보부터 자연 재해, 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위협과 국토 회복에 잘 대응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닐슨 내정자는 미국의 국경 보안, 항공 안전 관리, 이민자 및 난민 정책, 재난 대응 등을 책임지는 부서를 총괄하게 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