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2호점 오픈
방 모양 전시장에 커다란 창 내고
청소년 구역은 세계 최초 설치
“주변 100여 가구 직접 방문”
“지역주민 라이프스타일 연구”
세계 최대 가구ㆍ유통업체 이케아가 오는 19일 경기 고양시에 국내 2호점을 오픈한다. 이케아는 개장에 앞서 12일 언론에 매장을 공개하며 고양점의 최대 특징으로 ‘현지화’를 강조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 점장은 “고양시에 있는 100여 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지역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해 매장을 꾸몄다”며 “이 지역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10대 등 다양한 연령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청소년 이케아’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이케아에는 책상과 2층 침대, 책장 등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가구가 주로 전시돼 있다. 이케아 측은 매장에 청소년 전시장이 별도로 들어 선 것은 고양점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고양점 매장이 들어선 건물은 주차장을 포함해 지하 3층~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광명점에 이어 이케아와 손을 잡은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쓰고, 이케아는 2층과 3층을 매장으로 사용한다. 이케아 고양점만의 매장 면적은 5만2,199㎡(약 1만 5,700평)이다.
이케아 매장의 최대 강점이자 특징인 쇼룸은 지상 2층에 모두 42개의 룸셋(방 형태의 전시장)으로 꾸며졌다. 룸셋에도 한국 주거 환경의 특징을 담아내기 위해 창문을 배치하는 등 현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 아파트 주거 환경의 특징은 거실에 커다란 창문이 나 있다는 것”이라며 “고양점 룸셋 창문은 한국 아파트 창문과 최대한 유사하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매장 입구에 스웨덴식 빵과 음료를 파는 카페를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고양점만의 특징이다. 광명점의 경우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서는 매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별도의 레스토랑을 찾아가야만 했다. 매장 곳곳에 놀이공간과 책 등을 배치해 가족단위 고객들이 쇼핑 중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신경 쓴 부분도 돋보였다. 이밖에 이케아는 친환경 매장 구축을 위해 140억원을 투자해 매장 지붕에 4,446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장은 “고양시 특징에 맞춰 광명점과는 다른 매장을 구성했고 이케아 제품으로 한국 아파트를 꾸민 오픈 하우스도 최초로 운영한다”며 “서울과 수도권 북부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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