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배출됐다. 부처 외곽조직이나 임시 보직이 아닌 정식 ‘본부국장’ 보직으로는 재무부·경제기획원·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을 통틀어 첫 여성 국장이다.
기재부는 12일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국장급)에 김경희(48·사진) 전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을 임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경제정책, 세제, 국제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경제 관료로, 기재부 재산세제과장 조세분석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등을 거쳤다.
중앙부처 중 가장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이 두터웠던 기재부에서 김 사무처장은 늘 ‘여성 최초’ 타이틀을 차지해 왔다. 행시 출신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서기관, 첫 여성 과장, 첫 부이사관(3급)이 바로 김 사무처장이었다. 김 사무처장의 남편도 중앙부처의 국장을 맡고 있어 이번 임명으로 ‘부부 국장 공무원’이 탄생하게 됐다. 김 사무처장의 남편은 기재부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을 맡고 있는 이강호 국장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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