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내버스 승강장 무료 광고면 분양사업이 기업의 실제 매출로 이어지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분양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 7월부터 지역 향토ㆍ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등이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버스승강장(유개승강장)의 광고면을 무료로 분양, 현재 27개 기업이 197개소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전통장류를 제조 판매하는 탑골농원의 경우 유개승장장 광고 이 후 체험학습 문의와 매출이 증가했으며, 가장 먼저 광고를 시작한 명인베개는 10건 문의전화 후 5건이 매출로 이어졌다고 시는 밝혔다. 또 7월 4곳을 분양받은 식품제조업체 대성F&D도 홍보효과를 이유로 추가 분양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유개승강장 1,270곳을 무료 광고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청대상도 청년창업자, 대전ㆍ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 TJ마트 참여기업, 언론사, 대학교, 공공기관은 물론 대전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 소상공인, 국비지원 교육기관, 은행, 비영리 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흥업, 오락실 등 청소년 유해업소와 정치ㆍ종교활동단체나 기업, 각종 모집광고를 하는 기업, 개인 등은 제외된다.
분양은 13일부터 24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하며, 1개 기업에 10곳 내외 신청이 가능하다. 분양받은 기업은 승강장의 청소 및 유지관리 책임이 부여된다.
시는 유개승강장 광고면 무료 민간분양을 통해 기업에게는 연간 4,200만원 상당의 광고비 절감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대되는 유개승강장 광고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과 기관의 이미지 개선과 제품홍보에 활용되어 매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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