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크레인 노후화 등
설비 문제 집중 수사
경찰이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 원청과 하도급 업체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의정부경찰서는 12일 오전 원청인 KR산업, 타워크레인을 대여한 백경중기ㆍ크레인 해체를 맡은 청원타워와 현장 사무소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하도계약과 현장 안전관리ㆍ교육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전날 국립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사고 크레인의 부품과 재원을 조사하고, 파손 형태 등을 확인했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 작업해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특히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사고가 난 크레인이 1991년 제조돼 27년 동안 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나 노후화된 설비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실제 사고 당시 크레인의 마스트(기둥 격자)가 일부 부러지고 핀과 연결 볼트 등이 바닥으로 떨어진 점으로 미뤄 이번 사고와 부품 노후화와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의정부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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