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스토리
빅히스토리 연구소 지음ㆍ윤선영 등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ㆍ440쪽ㆍ5만9,000원
태초의 빅뱅 이후 별들이 태어나고 그 별 위에서 생물이 생겨나, 그 생물 가운데 일부가 지능을 가진 존재로 진화해 문명을 이룩하기까지. 지금 이 땅에 두 발 디디고 서있는 나란 존재는, 138억년에 걸친 장대한 역사의 한 증거다. 가만 생각해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신비롭다. ‘빅히스토리’는 이 기적을 설명하기 위해 호주 매쿼리대학의 빅히스토리연구소가 만든 책이다. 700여점에 이르는 화려한 도판이 볼거리 하나는 확실히 제공한다. 500쪽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백과사전 식으로 구성해 뒀기 때문에 중간중간 호기심이 일어나는 대목부터 읽어 봐도 좋다. 빅히스토리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낸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서문에서 빅히스토리를 알고 배워야 하며 느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한 가지 질문으로 압축해 뒀다. “이 장엄한 우주의 드라마가 다음 문턱에 접어들 때, 그 전환의 과정에서 당신은 무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인가?”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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