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사진=mlb.com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양키스가 2승2패 호각세를 깨고 1승을 더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7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ㆍ5전3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5-2로 꺾고 ALCS(7전4승제) 진출을 확정지었다.
양키스는 2패 뒤 반전의 3연승을 내달렸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22연승 신화'의 MLB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썼다. 파죽지세로 ALDS에 진출했으나 이로써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시카고 컵스는 우승으로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고배를 마신 클리블랜드 역시 올 시즌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풀 것을 기대했으나 이날 패배로 69년째 저주를 이어가게 됐다.
양키스는 앞서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미네소타를 꺾고 ALDS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5년 만에 ALCS에 진출해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승리의 주역은 3번 타자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였다. 그는 1회초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하고 3회초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특히 상대는 클리블랜드 신인 에이스 투수 코리 클루버였다. 클루버는 3⅔이닝만에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키스 선발은 37세 베테랑 좌완 C.C 사바시아였다. 그는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잘 버티던 사바시아는 5회 연속 4개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1사 1, 2루에서 로베르토 페레스에게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지오바니 어셸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3-2로 쫓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클리블랜드 불펜 앤드루 밀러와 브라이언 쇼가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초 코디 앨런이 2사 1, 2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우익수 제이 브루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와 5-2로 점수가 벌어졌다.
양키스는 데이비드 로버트슨(2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8회 조기 투입해 기대하던 승리를 가져왔다.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는 5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지만 오는 ALCS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ㆍ5전3승제)에서는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이 4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고 5차전 기회를 잡았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13일 5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NLDS 4차전은 는 우천 순연으로 이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진행됐다. 워싱턴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컵스에 5-0으로 이겼다.
워싱턴의 4차전 선발로 태너 로어크가 예고됐으나 하루 휴식을 가진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로 교체했다. 스트래즈버그는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4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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