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65)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심 선고 이후 48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내내 이 부회장의 표정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재판 전후 변호인들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12일 오전 10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시작되기 1분 전, 검은 정장을 입은 이 부회장이 재판정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 앞줄에 변호인들 사이에 앉았다. 재판부가 들어오기 전 짧은 시간 동안 변호인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 부회장은 특유의 허리를 꼿꼿하게 핀 자세를 유지했다. 재판 초반 신분 확인 절차인 인정신문에서는 정 부장판사가 생년월일과 주소를 묻자 크지 않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답했다.
재판 내내 이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가끔 서류를 읽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허리를 펴고 정면이나 PT 자료가 나오는 화면을 응시했다.
삼성 측의 PT 차례가 오자 발표를 위해 재판정 가운데로 나온 변호인에 시선을 집중하기도 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오전 재판이 끝나자 이 부회장은 다른 방청객과 함께 재판부가 법정 밖을 나갈때까지 일어섰다. 이후 이 부회장 뒷자리에 앉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에 짧게 눈인사를 했다. 표정은 부드럽고 비교적 밝았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 후 재판정을 빠져나갔다.--IMAGE-PART--|*|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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