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이 인디 전문 레이블인 문화인으로 이적했다.
문화인은 "11일 박정현씨와 전속 계약서를 체결하고 음악적 동료이자 동반자로서 같은 길을 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정현은 그간 밟아온 음악적 궤적에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적 시도를 더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이적 절차에 임해왔다. 그는 평소 정규앨범에서 Mot, 몽구 등 인디신의 뮤지션을 참여시켜 신선함을 보여 준 바 있다. 2014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EP시리즈 '싱크로퓨전'은 다채로운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한다는 모토 아래 전과 다른 음악적 자취를 보여줬다.
박정현의 이번 전속계약은 최근 보여온 뜻깊은 음악적 행보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문화인을 통해 인디신에 있는 좋은 음악인들과의 다양한 협업, 그리고 폭넓은 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화인은 "쉽지 않은 결정과 선택을 해준 음악인 박정현씨에게 존경심을 보낸다"며 "더불어 음악을 대할 때의 진솔함과 열린 시각, 그리고 진지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음악팬분들께서도 한층 새롭게 거듭난 모습으로 마주할 박정현씨에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1998년 1집을 내고 데뷔해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임재범과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비롯해, '꿈에', '유 민 에브리싱', '나의 하루' 등 히트곡을 지니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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