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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사이비 교주 役 이후 사람들이 두려워 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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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사이비 교주 役 이후 사람들이 두려워 해"(인터뷰①)

입력
2017.10.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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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하가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성하가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백발의 흰색 슈트, 분칠한 하얀 얼굴까지, 배우 조성하는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사이비 교주로 분했다. 그에게 빠져들지 않는 사람이 있었을까.

조성하는 OCN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교주 백정기로 분했다. 마을 사람들을 현혹하고 빠져들게 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중심. 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것처럼 세상 사람들 속였던 그는 시청자들에게는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Q. 외적인 변화가 먼저 눈에 띄었다.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던 건지.

"처음에 사이비 교주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월호 사건의 유병언이 떠올랐어요. 그가 흰옷을 입고 설교하던 동영상이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고, 제작진에게 외적인 모습을 준비해갔어요. 탈색 역시 제작진은 그렇게 해주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탈색을 했죠."

Q. 탈색으로 인해 머리가 많이 상한 것 같다.

"백발을 하기 위해 먼저 탈색만 다섯 번을 했어요. 이후에도 촬영이 계속되는 동안 탈색을 해야 했고, 전부 16번 정도 한 것 같아요. 머리카락이 전부 끊어지고 염증이 나서 가렵고 또 아파요. 하지만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Q. 흔하지 않은 캐릭터였다. 디테일을 구성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설득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사이비가 기독교를 기반해서 변형시킨 게 대부분이거든요. 이들은 진실성이 있는 집단을 벤치 마킹해서 자신들을 진실하다고 말하려고 하죠. 일반인이 그런 걸 구분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애매할 때가 있죠. 그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연기에 사용하려고 했어요. 보는 사람들이 '구해줘'를 보면서 사이비를 제대로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죠."

ㅗ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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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사이비에 빠져드는 건 당연히 안 좋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 깊이 뭔가 빠지는 건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종교라는 건 분명히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죠. 어찌 됐든 잘못된 선택을 지속하고, 또 그것을 남에게 종용하는 건 우려하는 일이에요."

Q. 원작 웹툰에서 참고한 부분이 있는지.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 크게 원작을 참고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에요. 백성기는 원작과 외형부터 다른 인물이었고 틀 안에 갇히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가진 작업 방식 중 하나죠. '성균관 스캔들'서 정조를 했을 때도 원작을 보지 않고 제 나름의 정조를 그려나갔어요. 이번 작품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죠."

Q. 신도들과 기도하는 장면, 장례식장에서의 기도신 등이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다. 

"신도들 앞에서 예배를 보는 장면은 공을 많이 들였죠. 대사만 해도 A4용지 다섯 장이 넘어요. 일단 최대한 시간을 벌어달라고 하고 산속에 들어갔어요. 그 안에서 연기에 대한 연구를 했죠. 가짜가 진짜처럼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장면이잖아요. 사람들이 정말이라고 믿을 수 있도록 연기했어요. 생사를 걸고 집중투자했죠. 연기할 때 보통 숙제가 많지 않지만 백정기 역할은 숙제가 정말 많았어요. 큰 숙제를 해결한 셈이죠."

Q. 길에서 사람들에게 욕도 좀 먹었을 것 같다.

"그럴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오히려 저를 두려워하시더라고요. 저는 제게 인사해주시면 안수기도 정도를 해드릴 수 있었거든요. 하하."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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