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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 처음이라' 현시대 대변하는 청춘남녀 세 커플

입력
2017.10.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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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 처음이라'에 서로 다른 세 커플이 등장하고 있다.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캡처
'이번생은 처음이라'에 서로 다른 세 커플이 등장하고 있다.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캡처

'이번생은 처음이라'가 현 시대 청춘남녀의 연애, 결혼관을 대변할 세 커플을 보여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2회에서는 윤지호(정소민 분), 남세희(이민기 분)의 '수지타산커플'이 필요와 충족에 따른 합리적 관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극의 재미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던진 세희의 한 마디가 킬링 포인트였다. "키스는 정확히 어떤 이유로 하게 되신 겁니까?"라는 그의 물음에 사고회로가 일시 정지된 지호는 시간도 돈도 없는 인생에서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다소 황당한 답이지만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세희의 태도가 시청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우수지(이솜 분)와 마상구(박병은 분), 양호랑(김가은 분)과 심원석(김민석 분) 등 다른 청춘남녀들의 스토리도 점차 두각을 드러냈다. 우수지와 마상구의 만남은 시작부터 인상적이었다. 무심하게 대하는 수지와 달리 상구의 미묘한 표정과 "감히 나를 못 알아봐?"라는 혼잣말에서는 과거 이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인연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7년째 연애 중 커플인 양호랑과 심원석은 장기 연애 중임에도 여전히 알콩달콩한 사이를 보였다. 세심하게 발 마사지를 해주는 다정한 남자와 애교가 뚝뚝 묻어나는 여자이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관계가 지금처럼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아직은 누구보다 어색하고 낯설지만 서로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는 '수지타산커플', 화끈하고 짜릿한 연애를 보여줄 '본능충실커플', 만났다 헤어졌다를 무한 반복 중인 '7년째 연애중' 커플의 이야기는 극의 풍성한 재미를 이끌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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