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학박사 학위 받고 특강
보은군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
미국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76·사진)전 미국 하원의원이 청주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청주대는 오는 13일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마이크 혼다 전 의원에게 정치학 명예박사를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측은 “혼다 전 의원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학위 수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혼다 전 의원은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약 40분 동안 특강을 한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과 캠퍼스 투어를 한 이후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리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은지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군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뱃들공원 안에 소녀상을 건립했다. 보은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다.
혼다 전 의원은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렌데일시와 자매결연한 보은군과 인연을 맺었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의 봉사 정신은 교육을 통해 사회와 실용 학문을 발전시켜 나라에 봉사한다는 우리 대학의 건학 정신과 상통한다”고 말했다.
일본계인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키고 이후 55건의 관련 결의안을 처리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특히 2015년 아베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초당적 연명 서한을 주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혼다 전 의원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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