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매년 반복되는 가축전염병에 지난 7년간 살처분된 가축이 7,4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AI, 구제역, 브루셀라병, 소결핵병 등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살처분된 가축수는 총 7,472만6,600마리나 됐다. AI로 살처분된 가축이 가장 많았는데, 전체의 95.6%인 7,146만3,500마리를 기록했다. 이중 2016년과 올해 살처분 마리 수만 4,567만7,300마리이었다. 구제역 309만9,400마리, 소갤혁병 2만8,500마리, 브루셀라 2만2,700마리, 사슴결핵 5,400마리, 돼지열병 900마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평균 1,000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매몰되며 농가에 지급되는 보상금도 국비만 2조1,900억원에 이르렀다. 긴급 방역비는 2010년 이후 1,051억4,800만원을 쏟아 부었다.
살처분된 가축을 묻는 매몰지는 2014년 이후 전국에 1,250여곳이 조성됐다. 이 매몰지를 사후관리하기 위한 재정만 올해 40억원이 투입된다. 김 의원은 “정부의 가축전염병 예방 및 방역 실패로 수조원대의 혈세가 낭비됐다”며 “축사시설 현대화, 백신 개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전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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