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13, 14일 노원역 일대에서 ‘2017 노원탈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노원탈축제는 ‘탈에서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슬로건은 일탈, 소통, 만개(滿開)다.
‘노원탈축제’는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해 만들어 가는 주민기획형 축제로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개막일인 13일 오전 11시에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노원구 생활예술동아리축제 ‘노원드림페스티벌’이 열린다. 노원의 각 분야 생활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문화나눔형 축제로, 생활예술동아리의 다채로운 공연과 공예체험, 아트플리마켓, 나눔장으로 구성된다. 보물찾기, 경품추첨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더해져 보다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13일 오후6시30분부터는 등나무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전국 올스트릿 퍼포먼스 댄스대회 TAL’이 열린다. 탈을 쓴 비보비들이 선보이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한껏 감상할 절호의 기회. 전국에서 출전한 20개 팀이 개성 있는 탈을 쓰고 치열한 퍼포먼스 댄스 배틀을 펼친다.
원탈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14일 오전에 열리는 탈 퍼레이드다. 올해는 동일로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오전 9시30분 등나무근린공원을 출발해 축제 메인 행사장인 노원역 사거리까지 2.1㎞를 6,000여 명의 주민들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탈 퍼레이드 선두에는 축제기와 함께 노원탈축제 캐릭터인 사랑이탈을 비롯해 노원의 말을 상징하는 마들이탈, 노원의 인물을 캐릭터화 한 천상병탈, 김시습탈 등 다양한 탈들이 행진한다. 뒤를 이어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해오름 마칭밴드가 행진하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탈 퍼레이드는 모두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출발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당현천근린공원에서 퍼레이드에 합류한다.
노원탈축제의 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행진한다. 노원 구립도서관은 ‘구민 한 책을 탈 속에 퐁-당!’이라는 주제로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우리는 행복마을사람들’팀은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라는 내용으로 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또 각 동주민센터는 자신의 동 지명과 유래를 반영한 다양한 탈을 쓰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본무대에서는 오후 12시30분부터 강릉관노가면극, 봉산탈춤, 광명농악 등 신명나는 전통공연 마당이 펼쳐진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소무대에는 주민기획공연 20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전 10시부터 함께우쿨, 가야사랑, 캐릭터 플래시몹, 줌마밴드 등 주민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당무대에서는 주민이 스토리를 기획하고, 주민이 마당극 동아리를 만들어 완성된 마당극을 축제장에서 함께 나누고 펼치는 ‘노원 탈마당극제 행복한 마당’이 열린다. 주민공연 7팀과 초청공연 3팀이 풍자와 해학, 시사, 코미디 등 다양한 소재를 담은 탈마당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어린이 천막극장도 준비됐다. 지역 주민들이 기획한 동화구연, 인형극, 복화술 등을 선보인다. 또 14일 오후7시부터는 본무대에서 노원의 대표가수를 선발하는 ‘마들탈가요제’도 열린다. 각 동에서 예선을 통과한 동 대표 가수들이 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열띤 경연을 펼친다. 이번 마들탈가요제는 딜라이브 방송과 연계하여 청춘노래자랑으로 진행된다. 뽀빠이 이상용 씨의 사회로 김현정, 박남정, 현당, 연지후, 반가희 씨 등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노원 탈축제는 다양한 탈을 쓰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기는 주민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탈 축제가 노원을 넘어 서울의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