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롯데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차갑게 식은 타선에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공격첨병을 맡은 전준우(31)의 방망이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NC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차전을 내줬지만 곧바로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하지만 아직 웃을 순 없다. '2승'을 더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타선의 꽉 막힌 공격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는 8일 열린 1차전에서 9안타를 때려냈지만 2득점을 하는데 그쳤고, 9일 2차전에서는 3안타 빈공으로 1득점을 했다.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흐름에 경기는 더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공격을 책임져야 할 선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이틀 연속 톱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9타수 1안타에 그친 전준우의 침묵은 더 답답한 부분이다.
전준우는 올해 110경기에 나와 타율 0.321, 18홈런 69타점 7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직 그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고, 2차전에서는 내야 안타로 겨우 이번 가을야구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전준우가 좀처럼 출루하지 못하면서 롯데의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을'에 강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전준우는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종전 포스트시즌 기록은 19경기 타율 0.361(72타수 26안타) 3홈런 9타점 2도루다. 첫 가을 무대를 밟았던 2010년에는 5경기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전준우가 뜨거웠던 가을 방망이를 되찾는다면 롯데의 공격도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창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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